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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그늘에서 직업과 교육의 문제는 미래 관점으로
2018-01-26

 

4차 산업혁명의 그늘에서

직업과 교육의 문제는 미래 관점으로

 

 

2년 전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을 두고 승리했을 때, 우리에게 그 동안 멀리 있었던, 4차 산업 혁명(the forth industrial revolution)이 눈 앞에 펼쳐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변화는 조금씩 우리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초연결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정보와 그 사용이 이제 우리가 계획하고 통제하던 방향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변화의 속도와 깊이 그리고 폭이 너무도 빠르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보여주는 우울한 미래에 대한 예측도 있으며,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에게 새로운 르네상스가 펼쳐질 것이라는 긍정론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너무도 빨리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들은 어떤 일들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의 문제는 두 가지로 압축이 되는데 바로 ‘직업과 교육’이다. ‘혁명(revolution)’이라는 말 자체가 이전 질서로는 이해되지 않는 빠른 변화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사회에서 가치 있다고 여겨졌던 많은 일들이 붕괴되는 현상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이 혁명기가 안정될 때까지 그 안에 속해있던 사람들은 굉장히 피곤하고 불편한 일들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현재 직업의 변화는 가계의 수입과 미래 설계에 직결된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의미하며, 성인의 경우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소용돌이 치는 환경 속에서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위험과 가장 적극적인 대비인 셈이다.

지난 몇 년간 이런 직업,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너무 많은 대안들이 제시되면서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 중에 하나는 변화가 급변할 경우 개인이 가져야 할 지식 범위는 오히려 늘어난다는 점이다. 과거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통합적인 사고가 중요하고 이 사고는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와 우리 자식 세대가 살아가야 할 한 세대(약 30년) 동안의 학습량은 어쩌면 역사상 인간 개체 하나가 저장할 수 있는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지금 배우는 지식이 쓸모 없기에 무시해야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또 중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 저장이 아니라 융합하고, 분리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이 가장 중요해 진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Future of Jobs)에 따르면 2020년까지 사회에서 요구되는 직업능력 중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Complex Problem Solving)’이 36%를 차지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로 중요한 능력은 사회적 능력으로 19%를 기록했다.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면 몇 년 뒤 2020년에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창의력’과 ‘인성’인 셈이다. 이런 요소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과거 지식에 대한 이해, 창의성, 인성이 우리 아이를 미래 핵심인재로 키울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동화와 인공지능을 통한 직업의 대체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과 그런 일들을 관리하던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 건설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남성의 종사가 많은 부분이나, 종업원, 콜센터와 같이 여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부분 모두 새로운 시대의 물결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즉, 변화하는 사회구조에는 이전부터 관습적으로 내려오던 사회적 성 역할에 따른 구별이나 차이가 의미 없어진다는 뜻이다. 현재 전망으로는 기술사회 변화에 핵심 요소인 수학, 과학에 더 친근한 어린 남학생들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미래 환경 변화의 핵심요소가 기술변화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예상으로는 기술사회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남녀간 사회계층간 불평등이 현재보다 고조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은 현재를 중심으로 설계하면 안 된다. 여학생들의 경우라면 과거의 여성성이 강조된 직업이 아닌 새로운 분야를 모색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전통적인 진로 구분이었던 문이과 선택의 의미도 퇴색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기술사회 변화를 이해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행정가, 경영인 등은 미래 사회에 핵심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 체인과 현재의 비트코인 열풍을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거쳐 기술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인재가 앞으로 더욱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약간 식상해져 보이는 4차 산업 혁명을 다시 주제로 끌어들이는 이유는 우리가 환경 변화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 혁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 3D프린터, 자율주행자동차, 공유경제시스템, 블록체인, 나노기술 등이 이제 막 현실에 참여하기 시작한 초창기라는 점이다. 아직 기술은 막 기지개를 편 상태이고, 더 많은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극심한 변화의 시작점에서 몇 걸음 걸었을 뿐이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현명한 대처가 자녀의 진로 설계에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