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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상이다, 나는 행복하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대하는 태도
2018-03-27

 

‘나는 정상이다, 나는 행복하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대하는 태도

 

 

과학영재학교 전형이 시작된다. 국내에서 가장 어려운 입시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시험을 앞둔 학생이라면 당연히 불안해진다. 초조해지고, 남들은 나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학교에서 자신이 있던 나의 모습도 평범해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불안한 마음은 왜 생기는 것일까? 그리고 부정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여러 방법들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나에게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우선 ‘불안’이 왜 발생하는지 생각해보자. 불안은 정서의 분류상 완벽한 부정적 감정 중 하나다. 누구나 불안한 상태에 있길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불안은 인간의 삶과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된다. 또한 불안은 임박하는 위험에 대한 구체적인 정서 반응이다. 이유 없는 불안은 병으로 취급되며, 대부분의 불안은 원인이 있는 인지적 반응이다. 즉, 내가 왜 불안한지 알 수 있다는 뜻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시험이 다가올 때 불안하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시험이 다가와도 불안하지 않고 행복하다면, 당연히 시험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시험이 불안한 학생은 그 결과 여부를 떠나 탈출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이 노력이 불안으로 인한 행동인 셈이다. 불안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정서가 있다. 바로 ‘우울’이다. 우울은 부정 정서와 긍정 정서가 혼합된 불안정한 감정이다. 우울은 행복, 만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의 부재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약간 혹은 낮은 긍정 감정이 있다면, 만성적인 부정적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무기력하게 스스로를 묶어두게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일상적인 불안은 꽤 선명하고 알기 쉬운 감정인 셈이다.

이런 불안은 대개 불확실성에서 유발되는데, 이는 경험이 없거나 지식이 없는 상황을 뜻한다. 우리가 처음 겪는 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다가 막상 닥쳐보면 별 것이 아닌 일들을 경험하는 것과 비슷하다. 칠판에 나와서 풀이를 설명하는 것, 내가 아는 것을 전달하는 것, 그리고 면접위원에게 나를 소개하는 것, 다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떻게 평가될 지 고민하기 때문에 힘든 일들이다. 그러나 막상 닥쳐보면 별 일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들이 불안해 할 때 일이 더 어려워 지는 것은 불안이 ‘걱정’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걱정이 ‘두려움’이 될 때 두려움이 두려움을 불러오면서 더 불안해지게 된다.

이렇게 불안은 생각할수록 불안해지면서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유를 줄어들게 한다. 불안의 악순환에 걸려들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생각해 보자. 아주 천천히. ‘이 불안은 나만 겪고 있는 문제일까?’, ‘나는 그들에 비해 못한 사람인가?’, ‘그들과 나는 다른 사람인가?’. 이 세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잠시 생각해 보자. 어떤 답이 떠오르는가? 이번 글에서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다가오는 여러 시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은 자유학년제를 지나 처음으로 중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고등학생은 모의고사를 비롯해 새로운 시험들을 만나게 된다. 대학생도 마찬가지다.

내가 평가 받는 이유는 주변에서 나를 망신주기 위함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새롭게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시험을 보기 위한 적당한 불안감은 필수 요소다. 적절한 스트레스까지 없애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는 없다. 지금 내가 불안한 만큼 남들도 똑같이 불안할 것이라는 점만 기억하자. 그래도 불안이 꼬리를 문다면 마지막 남은 문제를 정말 기분 좋게 풀고, 답안지를 제출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한 번 그려보자.

불안한 사람은 너무 많은 걱정으로 인해 문제 해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불안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불안이 높은 사람과 불안이 낮은 사람의 결과물은 질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불안한 사람은 문제 해결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긴장과 염려로 인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하게 생각하더라도, 그리고 어렵게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결과물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걱정 없이 열심히 하는 것이 유리하고 효율적인 준비인 셈이다.


신발 광고에 사용되는 슬로건처럼 ‘그냥 도전하자(just do it)’. 시험에 떨어졌다고, 시험을 망쳤다고, 면접에서 실수를 했다고 세상이 망하지는 않는다. 세상은 나와 같은 수많은 도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남들의 일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남들도 나에 대해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만약 하고 싶은 일이나 목표가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자. 도전할 때의 과정은 결과 여부를 떠나서 나를 풍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누구보다 더 정상이고 행복한 것에 대해 의심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