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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선택,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자
2017-02-02

 

진로 선택,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자

'꿈'은 포기하면, '꿈'일 뿐이다

 

 

2017학년도 입시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과학고, 전국선발 자사고, 광역자사고 등과 같이 대입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학교들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대입의 경우, 수능이 마무리되면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기 위한 마지막 점검이 불꽃을 튀고 있다.
이번 주제는 사실 이제 막 입시를 끝낸 학생들에게는 어쩌면 ‘독’이 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학부모에게는 ‘실망’을 안겨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나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반드시 생각해 볼 주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명문대 학생들 사이에서 고등학교 동문회 등을 통해 대학교 이름, 출신 고등학교 이름까지 새겨진 학과 잠바를 입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서열화된 대학교 안에서 출신 고등학교까지 서열화한다는 것이다. 그 서열은 누가 만들었고 어떻게 사회 시스템을 잠식했을까? 이는 아직도 우리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성리학 질서 속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부터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인생과업은 ‘내’가 ‘남’과 다른 존재이고,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여전히 학생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성적을 내세운다. 그 평가 속에서 70%의 학생들은 ‘나는 가치 없는 인간’이 되고 만다.
내가 ‘가치’있다는 것은 내가 어떤 ‘일’이나 ‘과제’를 수행할 때 남보다 더 우수하다라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효능감’이라고 부르는 이런 마음가짐은 쉽게 자신감으로 표현되며, 이 자신감은 스스로 학습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 의한 ‘칭찬’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그 한 번의 칭찬과 지지가 학생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학생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어른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선택할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모두가 좋아하는 곳이 아닌 자신에게 의미가 되는 곳을 선택할 기회를 말이다. 그렇지 않고 점수에 맞춰서 원하지 않는 학과에 가는 학생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관심 없는 공부를 하고, 전공과 상관 없는 직장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경험하면서 배우게 되지 않을까? 따라서 학과 선택도 학생에게 의미가 있고 가치 있는 곳으로 선택해야 한다.


중∙고등학교의 졸업과 입시는 또 다른 시작점일 뿐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이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더 빛나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더 알고 싶은지’ 학생 스스로 고민해봐야 한다. 물론 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질문에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특강을 하면서 알게 된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시켜서 한 일, 누군가의 기대로 시작한 행동들과 같이 자신보다는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 학생들의 수는 여전히 많다.
그러나, 마지막 선택은 학생이 해야 한다. 대학은 학생이 독립하여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마지막 쉼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자신에 대해 물어보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어머니, 아버지의 꿈이 아닌 자신의 진로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어른보다 좁은 시야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강요가 아닌 여러 직업과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학생은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명백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학교와 학과, 그리고 진로를 선택할 때 나를 설명할 가장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만약 너무 어렵다면 이름 뒤에 빈칸 10줄을 만들어 보고 그 안에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작성해 보자. 그리고 다시 학교와 학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생각해 보자. ‘가치’있는 나를 그려보고 다시 나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시간과 가능성은 언제나 ‘꿈’이 있는 학생들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