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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기를 산다는 것,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야 …
2019-11-27

 

혁명기를 산다는 것,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야

 

 

사회가 혁명기를 지나간다는 것은 ‘어제의 질서로 오늘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개인에게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일본의 도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2040년까지 일본 지자체 중 896개 지차체가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다.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도시 소멸 문제는 국내에서도 발생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고용부가 발표한 ‘한국의 지발소멸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중 39%에 이르는 89개 시군구가 소멸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안정된 예측이 어려워진 미래 직업

 

미래 직업 예측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부터 학생수 감소로 인해 교사에 대한 임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다. 따라서 부동의 인기 직업인 ‘교사’에 대한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사범대 진학에 대한 맹목적 과신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2019~2020년 중장기 교육 수급 계획’을 살펴보면, 학교 인원 수를 줄여 2022년까지 전국 반 평균 15.2명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등 교사 인원은 2030년이면 현재 4,468명에서 2,600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우리 학교는 아직 반 평균 35명인데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도시 집중이 가속화될 수록 지역에서 하나의 학교와 한 반을 꾸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에도 비슷한 예가 적용되는데, 수요 공급을 가정할 때 사람들의 선호를 지워 버린다면, 부동산 가격은 점점 더 내려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살기 좋은 곳, 살고 싶은 곳에 집중되면서 일부 지역은 보다 희소한 가치가 생겨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이런 갈등은 전통적인 공급과 경제,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이라고 전제된 사회학적 문제 접근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 동안 무시되었던 여러 변수들이 급격하게 영향력을 발휘하여, 안정된 예측을 하기 어려워 진다는 뜻이다.

 

 

기술의 발달, 삶의 모습 변화시켜

 

혁명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체제가 전환된 대혁명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발달과 영향으로 인한 삶의 모습 변화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인류 최초의 신석기 혁명을 바라보면, 그 동안 수렵 채집, 사냥에 의존하던 인류가 도구를 제작하게 됨에 따라 농업이라는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 수단을 통해 남은 식량을 비축하게 되면서 삶의 범위가 획기적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힘센 인류만 누리던 혜택을 다수가 누리게 되면서, 기득권인 사냥으로 삶을 영위하던 강한 소수에 대항하기 위해서 인류는 사회, 제도, 국가라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자연력을 벗어나게 한 산업혁명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정보화 혁명, 혹은 4차 산업혁명의 그늘을 살펴보면, 정보의 취득과 분석, 그리고 판단이 이제 전문가에서 개개인에게로 그 혜택이 넓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정보를 독점하고, 그로 인해 이익을 보던 집단이 가장 큰 기득권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전통적인 방식이 세상의 말단에서 더 이상 타당성과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 예컨데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종이’에 기반한 권력의 몰락이 그것이다. 신문, 잡지 등 취재와 보도라는 정보 전문가들의 독점 영역이, 영상을 중심으로 한 개인 미디어로 활발하게 이동하고 있으며, 그 방식에 개인의 가치 판단이 끼어들면서 여러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 이는 최근에 가장 심화된 사회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공유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기득권 확보(나쁜 뜻이 아니다.)를 위해 나의 경제적 가치를 희생했지만, 새로운 방식이 너무나 빨리 생겨나 대비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한계 인지하고 달라진 기술에 대한 이해 필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변화는 경험으로 만들어진 어른들의 권위가 여지없이 깨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 경험이 틀렸다는 정보들이 여기 저기서 춤을 추고 있다. 어른들은 부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서게 된다.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알아?’, ‘내 바탕화면에 사진을 설정해줘’, 작게 시작된 권위 파괴는 생활 전반, 사고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선 전통적인 방식의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 물론 모든 직업이 사라지진 않는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더 고도화될 수도 있다. 모든 사회의 문제는 인간이 가지는 문제이기에, 그래서 인간이 살아왔던 방식과 살아가야 하는 방식인 인문학이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그것을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술의 이해가 중요한 것이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한 다음의 이야기는 이런 시기에 귀감이 된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으면, 우선 과학을 공부하십시오. 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채로 철학만을 공부하면, 답답한 사람이 되기 싶습니다.(중략)독서량을 과학 70%, 철학 30%로 유지하십시오.모든 학문은 과학을 척추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