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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 창의사고력.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용기와 유연한 사고에서 나온다!
2016-11-10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 창의사고력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용기와 유연한 사고에서 나온다!

 

미래 인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창의성 혹은 창의력 또는 창의적 사고에 대한 역량이다. 창의성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런데 이 개념은 학술적으로도 지속∙탐구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한 마디 말로 정의하기 힘들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창의력의 의미는 사회∙문화적 변화, 사실 변화와 함께 할 때 그 의미를 가진다. 인류는 지금까지 몇 차례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변화되는 시기를 지나왔다. 그런 시기들을 우리는 ‘혁명’이라고 부르는데 신석기 혁명, 기술혁명,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혁명기’에는 기존의 가치가 급속도로 의미를 상실하며, 새로운 환경과 가치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면서 사람들의 관계를 변화시킨다. 그러나 기술 개발의 속도에 사람이 만든 여러 사회 문화 시스템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아노미 현상’ 혹은 ‘문화지체’라고 하는데, 기존과 다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이를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결’이며, 이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시작되어 스마트폰의 탄생 이후 속도와 강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세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기존 가치체계의 붕괴 및 새로운 기술의 탄생이 인류를 미지의 세계로 밀어 넣게 됐다. 이처럼 새로워진 환경의 시스템에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창의성의 핵심 요소가 ‘사회에 가치 있는 새로운 해결방법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교육 평가제도로 눈을 돌려보자. 암기식 교육과 지식만 전달하는 교육방식에 대해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왜 이런 일들이 촉발되는 것일까? 이는 이제 더 이상 지식만 가득 저장된 인재를 사회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대입에서 수시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학생의 경험과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평가를 위해 여러 제도가 개선되고 있다. 이런 평가의 변화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바로 위에서 설명한 문화지체와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가 원하는 것보다 시스템이 늦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자사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학업성적이 좋은 수많은 학생들이 자사고로 몰리고 있다. 경쟁률은 3대 1에서 4대 1 수준이지만, 이 학생들의 기초 소양 즉 내신 성적은 대동소이한 수준일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는 원하는 학생을 뽑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지 생각해 보자.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떨어트릴 학생을 선별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면접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겠다. 서류는 기초 자격에 대한 통과로 판단하고, 면접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그럼 이 학교들은 면접에서 어떤 것들을 물어볼까? 자기소개서에 나온 기초적인 내용과 학생의 경험을 확인하는 질문들을 던질 것이다. 또한, 기숙 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지 탐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인재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창의력과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울산과학고에서는 ‘제주도에서 전라도까지 해상 다리를 건설한다. 얻는 효과를 2가지 말해보시오. 그리고 이에 적용되는 수학, 과학 원리 3가지를 말해보시오.’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또한, 경남과학고는 주어진 도구를 활용하여 산의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수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5가지 구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상산고에서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다른 점과 이 두 이론의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물었으며, 인천하늘고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인간과 같은 지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경기과학고에서는 몸과 정신이 분리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들 학교의 면접 질문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마지막 순간에 학교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바로 창의력과 인성이다.

 

최근 창의력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에서 창의성과 창의적 사고가 천성적인 능력이라기 보다는 유연한 사고를 바탕한 사고방식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잠시 ‘다르게 생각해 보자’라고 다짐하는 것, 심지어 손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Slepian & Ambady, 2012), 스트레칭을 하는 것(Segal, 2010)을 통해서도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창의력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간단하다. 모든 것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당연한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의미가 있으며, 다른 생각이 더 나은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연한 사고에 대한 2014년 논문(Michael L. Slepian 외)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어느 영역에서 생각이 달라지면, 다른 영역에서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수학, 과학의 창의력 교육이 대한민국에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