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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학생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창의력, 학습동기, 성실성이 성적을 가른다.
2016-10-06

 

 

공부 잘하는 학생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창의력, 학습동기, 성실성이 성적을 가른다.

 

 

서울에서는 2학기에 본격적으로 ‘자유학기제’가 시작되었다. 자유학기제는 그 동안 성적에 의한 내신 제도가 결정적으로 변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신의 꿈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가 특히 의미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자신의 진로를 적성과 함께 탐색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기존 수업이 학습자 중심으로 변경되어 지필고사가 아닌 관찰 수행평가에 의한 평가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 중 자유학기제의 본질적인 내용인 진로 탐색은 학생의 향후 성적과 성취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사춘기 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같은 자신의 역량평가와 나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사람인지, 내 역량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와 같은 세상을 대하는 사고방식을 형성해 가게 된다.


이렇게 구성되는 나만의 사고방식은 앞으로 나와 세상, 그리고 타인을 구별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유학기제는 그 동안 성적에만 집중되었던 공교육에 쉼표가 되고, 학생들에게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에 원활한 제도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

 

공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는 이유는, 공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동기(Motivation)이기 때문이다. 와이즈만 영재교육과 진학사가 공동으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진로, 진학 예측검사’의 결과(408명 대상)를 살펴보면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가 학습동기다. 학습동기는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측정항목으로 공부를 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가 높을수록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좋게 나타났다.


특히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성실성 지표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성실성은 ‘자기 조절감(Self Regulation)을 확인하는 지표로 ‘미래의 이익 혹은 고통회피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참거나 이익을 회피하는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예를 들자면 좋은 시험 성적을 위해 친구들과의 만남을 참거나 회피하는 것을 뜻한다. 재미있는 점은 국영수 과목 중 성실성이 높을 때 가장 많은 개선을 보이는 과목은 영어였으며, 수학이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성과 성적만의 상관관계를 보면 학생들은 성적향상을 위해 참으면서 공부만 한다고 볼 수 있으나 학습동기와 함께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동기가 높은 학생이 성실성이 높으며,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게 된다. 바꿔 이야기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것을 위해 공부를 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공부를 하려면 지금 당장의 여러 일들을 참고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이 된다.


결과적으로 성실성을 키우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 된다는 말이다. 좀 쉽게 이야기하면,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된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이해한다면 스스로 엉덩이를 붙이고 공부를 하여 성적이 올라간다는 뜻이 된다. 이 정도 이야기면 왜 ‘자유학기제’의 진로 탐색활동이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럼 학업동기 즉 공부하는 이유를 학생이 궁금해 하게 만들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조사 결과는 그 능력을 창의성과 학업자신감의 관계로 나타냈다. 진로진학 예측검사에서 분석하는 창의성의 하위 요소는 호기심, 과제집착력, 유연성, 융통성을 탐색하였고 이런 능력들이 높은 학생들이 학업동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창의성 관련 지표가 높다고 성실성이 바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 관련 지표는 학업동기를 높여서 결국 성실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호기심이 높은 아이는 내가 왜 공부하는지를 고민해 보고 그 결과 친구가 놀러 가자는 것을 거절하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학생들이 주변에 격려가 더해지면 학업자신감(자기 효능감_Self-efficacy)이 높아져서 스스로 자신을 독려하여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으로 성장하게 된다.

 

자, 그럼 다시 한번 우리 아이가 현 교육 평가제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여러 변수들을 챙겨보자. 우선 초등학교 학생들이라면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이 좋겠다. 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학생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물어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함께 탐색해 보는 것이 좋겠다. 직업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해 보자. 좀 더 구체적으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이용하여 학생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구체화해 보자. 그리고 학생과 합의한 진로가 정해진다면,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학생 스스로 자리에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학생이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너무 지치기 전에 학습방법 등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한번 궤도에 올라간 학생에게는 더 강력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바로 습관이 되는 것이다. ‘공부하는 습관’이 만들어진 학생이라면 동기, 창의성, 성실성과 다른 상태로 올라가게 된다. 목적 없이도 공부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자 스스로 공부하는 장한 아들, 딸을 위한 첫걸음은 무엇일까? 시작은 호기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