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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보다는 ‘숲’을 보아야...행복감과 긍정적인 정서를 길러 주자
2019-03-07

 

‘나무’ 보다는 ‘숲’을 보아야...

행복감과 긍정적인 정서를 길러 주자

 

 

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이유는 공부를 잘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부모는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달고 살게 된다. 그리고 더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관리한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공부로 인한 아이와의 갈등과 불편함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이의 행복은 부모가 정해준 길에 없다.

 

 

 

부모가 정해준 목표가 학생을 행복하게 할까?

 

우리가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선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다. 나에 대한 확신과 자율적인 결정과 실행, 그리고 나에 대한 만족. 또, 가정을 비롯한 여러 집단에 서 느끼는 소속감이 그것들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다른 나를 인정하고 스스로 괜찮다고 느끼는 자존감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SKY캐슬’과 같이 부모가 정해준 목표, 부모를 위한 공부, 타인이 정해 놓은 방법 에 의존하는 공부는 인생을 길게 보았을 때 행복과는 요원하다. 부모의 지나친 관리는 최근 대학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학부모가 대리 출석하거나, 교수에게 학점을 항의하고, 함께 수강신청을 한다는 등의 일들이 생각보다 높은 빈도로 이뤄진다. 학생의 외관은 이미 어른이지만 학부모의 관리는 초∙중∙고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숲이 아닌 나무를 보게 만드는 편향적인 사고의 위험성

 

성공한 부모일수록 교육에 대한 투자가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삶이 자식 세대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손실 회피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것을 획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자녀 교육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이런 편향적인 사고는 감정적으로는 불안이 원인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안정을 바라기 위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교육에서도 잃기 싫은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편향적인 사고는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선을 좁아지 게 만든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한 가지 결정에서 멈추지 않고 그 기분과 느낌은 다른 판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현재 우리가 너무나 빠른 변화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물건과 서비스 그리고 개념들이 쏟아지고 있기에 사고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자꾸만 과거의 경험에 의지하는 것도 이런 심리적 반작용인 셈이다.

 

변화를 회피하려 하고 현재에 머물러 스스로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다. 가끔 우리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 고가 아닌 주먹구구식(heuristic)사고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또한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더 의지하고(anecdotal bias), 현재 선호 편향 (present preference bias)과 현상 유지 편항(status quo bias)을 위한 노력 등이 그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YOLO(You Only Live Once)와 같은 작지만 확실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미래를 대비하거나, 새로운 꿈을 꾸거나,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소비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대처하기에 더 편하다는 생각이 바탕이 된다.

 

 

 

등급, 기준 보다 중요한 창의성과 인성

 

교육 환경을 살펴 봤을 때, 학생의 역량을 장기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어떤 등급과 기준 그리고 결과에 몰입하는 것도 위의 현상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미래 사회에는 창의성과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세상은 아직도 어떤 등급과 기준을 마련하여 그 속에서 보이는 선명함을 더 맘에 들어 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런 이기심들은 새로운 반칙을 만들어 교육적 가치보다는 공정성에 더 무게를 두어 객관화된 증거 마련에 빠져드는 악순환을 잉태한다.

 

우리 교육이 꼬여가는 이유는 학생들의 경쟁을 공정하게 만들지 못하는 어른들의 불안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볼 수 있는 인간 군상이 이를 잘 보여 줬다.

 

 

 

부모의 역할은 학생이 꿈을 찾아가도록 격려해 주는 것

 

창의성은 개념과 개념 사이를 허물 수 있는 말랑말랑하고 유동적인 사고 과정이 중요하다. 가장 핵심적인 사항을 가운데 놓고 그 경계를 허무는 사고를 우리는 추상적(abstract)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숲을 볼 수 있는 추 상적 사고가 개념과 개념을 새롭게 연결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숲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행복(Labroo, and partrick 2008)해야 하며, 긍정적인 정서(Pyone and Isen 2011)가 필요하다. 또한 추상적 사고는 어려움을 이겨내고(Tsai and McGill 2010), 자기 통제력을 높이는 동기(Fujitan외 2006)가 된다.

 

학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것은 학생의 행복, 긍정적 정서,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가치를 잘 인식시켜 주는 일이다. 학생이 자기의 꿈을 찾아 날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켜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당연히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화를 내고 처벌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 기준을 부모도 같이 지켜야 한다. 어른이 되면 반칙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아이가 가지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뜻이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는 일이 있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아이는 부모 인생의 2회전이 아니다. 아이는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작은 도움과 관리가 아닌 역량 개발을 위한 부모의 큰 그림이 필요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