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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도전이라는 정서,그리고 탄력성
2017-05-30

 

좌절과 도전이라는 정서,그리고 탄력성

 

 

‘스타워즈’라는 영화에서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다크 포스(Dark force)’라는 단어가 나온다.시기,질투,분노가 힘이 된다는 말이다.영화 속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이야기로 나오지만,실제로 사람들에게 시기,질투,분노는 성장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느끼는 ‘존경’과 ‘시기’, ‘질투’는 내가 그 대상과 어떤 분야에서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마주치느냐에 달려있다.예를 들어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는 그(혹은 그녀)가 보여준 노력에 진심어린 칭찬과 함께 존경을 표한다.그러나 나와 비슷한 분야에서 나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준 그(혹은 그녀)에 대해서는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게 된다.여기에 내가 없는 조건(예를 들어 가정환경)등이 더 보태지게 된다면,초라한 나를 보상받기 위해 그 대상을 헐뜯거나,성과를 폄하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Niels외 2011 참고).

‘금수저’에 대한 불공정함과 ‘박탈감’. 이는 물론 실제 존재하기도 하지만,사실 비교로 인해 느끼는 불쾌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작동되는 인간의 ‘심리적 방어기재’의 한 측면이기도 하다.하지만,일부는 이런 감정의 반작용을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로 사용하기도 한다.그 첫 번째 단계는 ‘나’의 ‘결핍’을 인정하는 것이다.내가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우리나라는 학창 시절, 입시라는 평가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모든 성공의 승패가 ‘대학’에서 결정날 것 같지만,사실 인생이라는 것은 ‘내’가 잘 하는 일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다.내게는 다른 분야의 능력과 재주가 있고 나는 그것을 언젠가 발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누구는 좀 더 빨리,누군가는 좀 더 늦게 자신을 알게 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청소년기부터 ‘나’의 능력을 알아가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하게 될 때 ‘성공’의 기쁨보다 더 자주 만나게 되는 부정적인 정서가 바로 ‘좌절’이다.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앞서 가는 사람,도저히 넘볼 수 없을 것 같은 천재들은 도처에 존재한다.좌절은 노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깊이 찾아온다.좌절의 부정적 효과는 ‘멸시’받았을 때보다는 조금 낮지만, ‘역겨움’, ‘부끄러움’, ‘두려움’ 더 높다(Smith, Ellsworth 1985). 그만큼 개인에게는 충격적인 감정이라는 뜻이다.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노력한 만큼 강도도 강해진다.

계절 좋은 봄에 왜 부정적인 감정을 이야기 하느냐 궁금할 수 있겠지만,5월은 전전기 고등학교, 즉 과학영재학교 입시가 있는 달이다.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은,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학생들이 합격의 기쁨보다 좌절의 슬픔을 더 많이 알게 된다.바꿔 말하면 공부를 더 많이 한 학생일수록 더 많은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스미스와 엘스워드의 1985년 정서에 관한 연구를 보면 부정적인 좌절감의 반대에는 많은 노력과 즐거움을 동반하는 감정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바로 ‘도전’이다.노력의 강도는 좌절과 비슷하다.그러나 즐겁고 기쁜 감정인 도전이 학생들을 다시금 일어나게 할 수 있다.좌절을 도전으로 바꾸고 부러움을 노력의 동기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우리는 넓은 의미로‘자아 탄력성’이라고 부른다.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원래의‘나’로 돌아오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발전된 ‘내’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을 뜻한다.이런 ‘자아 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의 확고한 의지와 ‘자아상’이 필요하다.자아상이란 내가 나를 바라볼 때 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는 또다른 나인 셈이다.학생들이 이런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첫 째는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학생을 걱정하고 사랑해 주는, 학생의 꿈을 지지하는 부모님이 되는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꿈이 아니라 학생의 꿈을 지지하는 일이다.두 번째는 도전을 칭찬해 주는 것이다.칭찬 정도가 아니라 ‘도전’을 통한 ‘노력’에 자부심을 가지게 해줘야 한다.예를 들면 학생이 내가 이런 노력을 통해 이 정도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남들과 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과학영재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그러나 나는 이 일을 멈추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도전하겠어.’이런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결과에 실망을 해서는 안 된다.시험을 본 아이를 격려하고,결과를 떠나서 그 과정을 칭찬해 준다면,그 학생은 다시금 더 높은 목표와 성취를 이루게 될 것이다.왜냐하면 학생들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간단한 영어로 말하자면 ‘No Pain, No Gai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