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입시전략연구소의 입시 전문가들이 전하는
고입, 대입 대비 전략부터 학부모 지도 Tip까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은 왜 필요한가? 공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 과정을 따라가는 것!
2019-09-02

 

생각하는 시간은 왜 필요한가?

공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 과정을 따라가는 것!

 

 

인간의 주의 집중은 영원하지 않다. 학생들의 경우 항상 모든 강의에 집중하여 공부할 순 없다. 가끔씩 멍해지고, 강의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줄은 모르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이런 ‘멍함’은 딴짓을 하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태도로 지적을 받아왔다.

 

 

 

 

 

멍 때리는 순간,외부의 지식을 어떻게 저장할 지 결정해

 

최근엔 학생의 ‘멍함’이 너무 오래 집중을 요구하는 수업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람들은 외부의 주의 집중을 통해 자극에 대한 반응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잠시 내부로 향하는 주의 집중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외부 환경에 집중하지 않는 상태를 ‘뇌의 기본 모드(Brain’s Default Mode)’라고 부르는데, 이 때 뇌는 쉬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춰 외부의 자극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해석하게 된다(Helen, Yang 외 2012).

 

다시 말해 주의 집중 후에 찾아오는 멍 때리는 순간이 바로 외부에서 들어온 지식이나 자극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 저장되는지 결정되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학습 시간에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되는지 안다는 것은 그저 문자 그대로의 지식과는 다르게 살아있는 지식과 창의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침묵 뒤에 찾아온 깨달음, 학습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이 중요한 이유

 

2011년(Yang)에 실시된 뇌의 기본 모드에 대한 실험을 살펴보면 외부의 자극이 어떻게 자신의 상황과 연결되는지 좋은 예를 보여준다. 실험에 참가한 학생은 매우 궁 핍하고 어려운 중국의 한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자신은 음식을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들에게 음식을 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느낌을 말하게 된다. 너무나 생생한 이야기에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던 실험 참가자는 첫 번째 침묵 뒤에 여러 감정이 요동 치고 있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게 되었고, 두 번째 침묵 후 에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으로 굴었는지 고백하게 된다. 부모님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지만, 고맙다고 생각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교육과 학습에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일들이 벌어진다. 학습한 내용을 머릿속에서 스스로 정리하고 지나간 학습 내용과 연결시킬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렇 게 자신의 내부를 반추해보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외부의 구체적인 자극을 더 큰 상위의 맥락과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게 된다.

 

 

 

사고력 키우려면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우리가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를 듣고 있을 때, 마치 내용을 다 이해한 것처럼 느끼지만 막상 배운 내용을 설명하거나,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땐 아무것도 모르겠음을 느낄 때가 있다. 학습한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강의 내용을 따라갔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따라서 학습에서도 자신이 배운 내용을 정리하거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개념에 대한 단순한 소개보다 실생활과 연결된 주제로 학습하는 것이 학생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신의 경험과 배운 내용을 비교해 보면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과 과학의 경우 다른 학문 분야에 비해 매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기 때문에 우리 생활 속의 예시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단순히 내용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 이 아니라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개념과 원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중 요하며,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 어떻게 저런 공식이 유 도되었는지에 대한 사고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

 

학문의 중요한 이론을 배울 때 흔히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 있다’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단순히 위인의 업적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환경을 이해하고 그렇게 생각한 과정을 배운다는 뜻이다. 세상을 바꾼 놀라운 이론을 단순히 하나의 공식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 이론의 배경과 위인의 생각을 함께 이해하고자 노력해야만 비로소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창의력을 이야기할 때 스스로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을 강조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