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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아이가 더 똑똑하다? '놀이'는 유아의 '정서지능'에 매우 중요한 요소
2017-06-05

 

잘 노는 아이가 더 똑똑하다?

'놀이'는 유아의 '정서지능'에 매우 중요한 요소

 

 

오늘은 엄마와의 놀이 경험이 유아들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해요. 그런데 정서지능이 무엇인지 기억하시나요? 지난번에 정서교양이라고 함께 살펴보았잖아요. 동일한 의미라 보시면 되는데요, 다시 기억 상기를 위해 설명해 드리자면,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인지하고 표현할 줄 알며, 더 나아가 이를 조절하고 활용하여 다양한 사회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까지 의미합니다.

 

정서지능이 얼마나 중요하냐 면요. 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Goleman(1995)은 삶의 성공요인을 결정하는 요인 중 일반적 지능이 차지하는 비율이 12-20%라면 나머지 80-90%는 정서지능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어요. 이 정도면 우리가 정서기능에 주목해야 할 만 하겠죠? 그런데 정서기능의 발달에도 시기가 있어요. 바로 유아기죠. 정서기능의 발달을 돕는 우뇌와 정서를 조절하는 전두엽의 발달이 유아기 때 폭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를 증폭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놀이인데요, 아마도 잘 노는 아이가 더 똑똑하다는 말은 이 때문에 시작된 것 같아요.

 

유아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과 타인에 대해 알아가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친구와 정서 교류를 하면서 공감하고 스스로를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죠. 하지만 놀이는 유아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요. 어떤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활동적인 반면 어떤 아이는 혼자 조용히 노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죠. 이건 아이마다 놀이를 대하는 성격적 특성인 놀이성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최근 이 놀이성이 정서지능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나타나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 놀이성이 유아의 긍정적 사회정서 발달은 물론 적응력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죠. 좀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놀이성이 높은 유아가 보다 친 사회적이고 정서적 안정도가 높고 자아 개념이 긍정적이며 리더십이 높았다는 것이죠.

 

반면 정서지능은 개인마다 지니고 있는 특성인 ‘놀이성’ 외에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Goleman(1995)은 정서발달의 토대가 되는 것이야말로 유아기적 정서적 경험이며 밀접한 상호작용 대상이자 애착 대상인 엄마와의 관계 및 양육환경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죠. 때문에 엄마의 놀이성은 아이의 놀이성과 양육환경에 영향일 끼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엄마의 놀이성을 중심으로 이것이 아이의 정서지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해요.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 재원 중인 만5새 유아 261명을 대상으로 유아 및 어머니의 놀이성이 유아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김영희(2013)에 따르면, 우선 유아의 놀이성이 높을수록 정서지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엄마가 유머 감각이 높고 익살스러우며 재미를 탐닉하는 성향이 강할수록 유아가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잘 인식하고 적절히 표현하며 정서를 잘 이용하고 교사와 또래와도 원만한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즉 유머 감각이 높고 익살스럽고 재미를 탐닉하는 성향이 강한 어머니일수록 유아의 놀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보다 즐겁고 긍정적으로 아이와 상호작용 한 것으로 드러났죠.


엄마인 우리는 이 부분에 주목해야겠어요. 적어도 아이와 놀이할 때만큼 자신의 놀이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요.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놀아준다기 보다는 정말 함께 논다는 생각으로 웃고 뛰어다니며 온 몸으로 놀이하는 것이 우리 아이의 정서발달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죠. 사실 아이들의 놀이와 달리 성인의 경우 놀이성이 쉽게 발현되기 쉽진 않아요. 하지만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내재적 특질이 사라지기 보다는 제약되거나 자체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것이 다수이므로(이훈 외) 놀이성을 살리려는 노력을 통해 분명 더 엄마의 놀이성을 높아질 순 있어요.


글쓴이도 놀이성이 높은 엄마가 아니라 고민입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내리는 결론은 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의 노력이라는 것이죠. 물론 노력도 들쭉날쭉 입니다. 어느 날은 놀이에 게을렀던 스스로를 자책하고 어느 날은 온 몸을 다해 같이 놀이합니다. 그러다 체력이 방전되면 엄마 힘들어. 좀만 봐주라.’고 외치죠. 하지만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버린 적은 한번도 없어요. 대단한 엄마는 될 수 없겠지만 제가 처한 상황 속에선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노력해 보는 게 어떨까요? 예를 들면, 매일 5분이라도 온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죠. 숨바꼭질도 좋고 인형놀이도 좋고 놀이터에서 마구 뛰어다녀도 좋아요. 즐거웠던 경험 자체가 아이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될 테니깐요.


 

 

 

<참고문헌>

김영희(2013), 유아 및 어머니의 놀이성이 유아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 교육과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