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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창의성이 뛰어난 유아들의 비밀은? 동화를 통한 확장활동
2017-04-26

 

언어 창의성이 뛰어난 유아들의 비밀은?
동화를 통한 확장활동

 

 

같은 연령이더라도 성별이나 개인차에 따라 아이의 발달 정도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물론 신체 발달의 경우, 조금 빠르고 늦음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모두가 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어떤 것은 점차 격차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언어 창의성’이다.

 

언어 창의성이란, 인간의 기존 지식과 경험을 기초로 확산적 사고를 통해 다른 사람과는 다른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이를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유창성,융통성,독창성이 있다(전경원, 2000년)유창성은 어떤 문제상황에서 가능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것이며, 융통성은 고정적인 사고방식이나 시각 자체를 변환시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고과정이다.끝으로 독창성은 기존의 것에서 탈피하여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는 것이다.그리고 이 3가지 영역을 통해 언어 창의성을 계발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유아기’이다.

 

창의성 전문가인 Andrews(1930)에 따르면, 유아기야 말로 창의성 발달의 중요한 시기이며 창의성 개발에 꼭 필요한 창의적 상상력은 4세에서 5세사이 절정에 이른다고 했다.혹자는 창의성은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육을 통해 계발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간주하는데,이는 사실이 아니다.창의성 교육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사 Torrance(1965)는 아동을 창의적으로 사고하도록 교육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는데,그 결과‘문제해결 훈련’이나 ‘창작활동’을 통해 효과적으로 증진 가능함을 확인했고 이 주제에 대한 후속 연구결과도 이것이 사실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유아의 언어 창의성은 일정한 발달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발달한다.초기 유아들은 의사소통을 위해 몸짓이나 울음과 같은 비언어적인 부분을 사용하고 언어기에 접어들면 어떤 사물이나 사람 등을 부르기 위해 단어를 사용하게 된다.그러다 4세경이 되면 어휘가 확장되고, 5세 이후에는 기본적인 문법을 다룰 수 있게 된다.이것이 우리가 유아기에서도 4-5세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그런데 궁금한 점은 이 시기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창의성 계발 교육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다양한 길이 있겠지만,그 중 으뜸은 당연히 동화책을 읽는 것이다.단순히 동화책을 읽기만 해도 표현할 수 있는 어휘력이 풍부해질 수 있지만, 창의성이 확장되려면 동화책을 통한 ‘확장활동’이 필요하다.예를 들면 동화를 읽고 잡지를 만들어 보거나 특정 상황에 대해 질문과 답을 해 보는 것이다.실제로 동화를 통한 확장활동이 아이들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했다.특히 Dukin(1997)은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동화를 많이 접촉한 유아가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언어적 능력이나 지능검사에서 높은 성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동화의 권선징악적인 내용이 싫다고 말하기도 한다.하지만 유아기에는 이런 권선징악적인 내용이 도움이 된다.이를 연구한 유승연(1991)에 따르면, 대부분의 동화는 선악의 극단적 양면성을 지닌 등장인물과 이를 통해 야기되는 갈등과 갈등 해소의 구조를 가지는데,이를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선한 주인공에 자신을 동일시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며 올바른 인성의 기초를 쌓는다는 것이다.


또한 동화는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경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한다.단순한 이야기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자극하며 확장활동에 익숙한 아이들은 새로운 등장인물을 창조해 내기도 하고 아름다운 문구나 반복되는 리듬에 정서적 자극을 받아 동시를 써 보기도 한다.이를 통해 또래 아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언어 창의성을 계발해 나가는데,이런 유아기의 경험이 앞으로도 쭉 영향을 미치게 된다.유아기의 창의적 사고는 습관처럼 형성되기 때문에 신체 발달의 격차처럼 금방 따라 잡을 수가 없다.그래서 유아기의 창의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수 없이 강조하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이제 가정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독서 확장활동과 독서환경 조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독서 확장활동은 올바른 독서환경에서 독서습관이 형성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그렇다면 올바른 독서환경이란 어떤 모습일까?우선 가정 내 책,신문,잡지와 같은 도서가 지정된 위치에 비치되어 있어야 한다.또 그 주위엔 읽은 책에 대해 말해 볼 수 있도록 자극하는(이야기 테이프,사이펜 등)물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만 책을 볼 것을 권유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대화를 주고 받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다.또 아이가 흥미로워 하는 부분이나 질문은 민감하게 반응해 주도록 한다.이를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이 주는 즐거움과 다양한 사고를 알아가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독서 습관이 형성되었다면, 이제는 독서 확장활동이다.독서 확장활동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아를 위한 그림책으로 유명한 마곳 블레어의 ‘빨간 끈’을 예로 설명하겠다.참고로 이 책은서랍에서 튀어 나온 빨간 끈이 빨래 줄이 되었다가 서커스의 외줄도 되는 등 빨간 끈의 여행기를 다룬 작품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아이와 책을 읽기 전,제목을 색종이로 가린다.아이와 내용을 함께 읽은 후 제목을 붙여보는 것이다.실제로 이 활동을 한 유아들은 ‘빨간 실’, ‘빨간 줄’, ‘고양이와 빨간 끝’과 같은 다양한 답변을 제시했다.그런 다음 책 속에서 만난 빨간 실 뭉치를 만지고 탐색하게 하며 책의 다음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빨간 끈의 여행이 그 뒤로 어떻게 이뤄졌을지 말로 표현하고 글로 써보게 한다.가능하다면 아이의 이야기를 카드로 정리해 그림책으로 엮어주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본다.좀더 나아가면 읽은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동시를 써 볼 수도 있다.이런 모든 활동이 동화를 통한 확장활동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다만,문제는 아이가 다 부모 맘 같진 않다는 것이다.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길 바라지만 실제로 진득하게 책보길 즐기는 유아는 많지 않다.금새 집중력을 잃기 십상이고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장난까지 친다.유아는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당연한 것이고 이 때문에 화가 난다면 그것은 부모의 욕심과 기대가 채워지지 못한 데서 오는 감정이다.그러니 아이에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앞서갔구나’라고 생각하며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조금씩이 시도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