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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러닝의 핵심도 "질문과 토론"
2017-02-09

 

플립러닝의 핵심도 "질문과 토론"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은 수업 전 학생이 교사가 제공한 강연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수업시간에는 토론이나 과제풀이를 진행하는 학습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선 서울대, 카이스트에서 이 방법을 일부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학생은 강의 영상뿐 아니라 수업 전 다양한 테크놀로지와 학습 자료를 활용하여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수업 후 공부하는 전통적 학습 모델이 “거꾸로” 진행된다고 하여 국내에선 “거꾸로 교실”로 불리고 있다.


플립러닝(거꾸로 교실)에 대한 관심은 수년 전부터 국내외 전반에 걸쳐 증가하고 있다. 몇 해 전 한 방송에 플립러닝이 소개되면서 반짝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적(강의식) 수업방식에 익숙한 한국사회에선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플립러닝에 주목해야 한다. 이 학습모델은 아이가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를 형성하도록 돕고, 창의사고력을 신장하도록 한다. 이런 플립러닝의 비밀은 수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첫째, 플럽러닝은 학습자가 교실 수업을 하기 전에 교실 이외에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사전학습을 한다(Berrett, 2012)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자유의지로 반복학습 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둘째, 교실수업이 학습자 중심 활동으로 바뀌면서 개별적인 학습이 가능해지고 학습자와 교사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평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된다.
셋째, 학습자의 학습에 대한 교사의 영향력이 보다 커지게 된다. 교사는 교실 밖 학습에 필요한 동영상과 같은 학습자료를 준비하여 학습자에게 제공하고 교실수업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습자들의 학습상황을 체크하여 개별학습과 협동학습, 토론학습에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넷째, 교실수업에서는 상호협력 작용을 토대로 학습이 이루어지므로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이 이루어져 학생은 교사에게 질문을 하고 피드백도 즉시 받을 수 있다.


강의식 수업과 플립러닝 시스템의 차이는 <표1>을 보면 보다 이해하기 쉽다.
 

<표1>

구분 강의식 수업 플립러닝 수업
수업 전 · 학습자는 과제 준비와 예습
· 교사는 강의준비와 학습자료 준비
· 제공된 동영상으로 사전학습, 개념 학습
수업 중 · 학습자는 교수자의 일반적인 강의를 듣고 강의내용을 노트에 기록
· 교수자는 준비한 학습 자료를 사용하여 학습자에게 학습내용 주입식 전달
· 학습자는 배워야 할 내용을 토론, 토의와 같은 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습득
· 교수자는 피드백과 다양한 학습을 통해 학습자의 교육과정 안내
수업 후 · 학습자는 수업 중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받고 확인 학습을 통해 복습
· 교수자는 과제를 점검하고 평가
· 학습자는 토론, 토의를 통해 얻은 지식과 피드백으로 배운 지식 습득에 노력
· 교수자는 학습자에 부족한 부분을 설명하여 학습자가 배운 내용 이해

 

 

플립러닝의 학습 주체는 오롯이 학습자이다. 학생들은 수업 이전에 배울 내용에 대해 사전학습 하기 때문에 본 수업에서는 토론하고 협동하는 학습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것이 플립러닝이 아이의 학습태도와 창의사고력 신장에 탁월할 수 밖에 없는 핵심 비밀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정보통신(ICT) 기술과 제조업 등 산업 간 융합으로 각종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도 기술의 발달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때문에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역량 또한 과거와 달라졌다. 과거에는 많은 지식의 내적 축적이 중요했지만 오늘날엔 산업 간의 융합과 새로운 사회적 담론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창의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역량은 강의를 듣고 암기하는 전통주의 교육방법에서는 절대 신장될 수 없다. 토론하고 협동하며 문제를 해결해 보는 과정을 경험해 봄으로써 겸비할 수 있는 역량이다.


플립러닝은 학습자의 태도도 중요하지만 교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는 지식과 내용의 전달자가 아니다. 수업 중 토론과 협동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발문과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판서만 하던 과거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야 하고 이를 위해 학습하고 수업 경험을 쌓으며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플립러닝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수업을 이끌어 나갈 훈련된 교사들이 많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한편 플립러닝에 대한 실제 효과는 어떨까? 이희숙(2003)의 연구에 의하면, 플립러닝 학습이 강의 식 수업에 비하여 학습동기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음은 물론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학학습에서의 플립러닝(거꾸로 교실)을 연구한 김성일(2015)에 의하면 수학학업성취도와 수학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나타났다.


물론 플립러닝(거꾸로 교실) 수업모델이 “창의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학습방법은 아니다.
이 학습모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로 하여금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아이는 학습결과도 다르다. 또 수업 중 질문과 토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질문과 토론은 유대인의 성공요인으로 꼽힐 만큼 창의적인 사고를 신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하지만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을 배우는 것도 시기가 있다. 강의식 수업에 익숙해지면 질문과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도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이야기 하기 어렵다. 어릴 때부터 이런 환경에 익숙질 수 있도록 부모가 신경 써야 한다. 특별할 것은 없다. 같이 저녁을 먹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면서 의견을 물어보고 들어주는 것. 이것이 발전하면 어떤 이슈에 대해 토론까지 할 수 있다. 반면 모든 수업이 질문과 토론으로 이뤄지는 와이즈만 수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참고문헌>
김평식(2016), 수학학원 플립러닝에 대한 중고등학생의 만족도와 요구도, 연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