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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토론 학습 방법, 하브루타. 짝을 이뤄 토론하고 질문과 답하길 즐겨라
2016-08-22

 

 

유대인 토론 학습 방법, 하브루타

짝을 이뤄 토론하고 질문과 답하길 즐겨라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크 주커버그, 세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스티븐 스필버그...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눈치 채셨나요?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성공한 사람들이자 유대인이라는 점이죠. 또한 아이비리그의 30%, 노벨 수상자의 24%가 유대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미국 인구의 단 2.2%에 불과하지만 미국 최고 부자 40명 중 16명, 뉴욕과 워싱턴의 일류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의 40%, 미국 주요 대학 교수의 20%를 차지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수치들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전 세계 유대인의 수는 약 1,6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0.25%에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인구 수에 비해 인류에 미치는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두고 저명한 진화론자인 그레고리 코크렌 박사가 이끄는 미국 유타대 연구진은 유대인들의 천재성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그들은 유대인의 천재성이 유전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덕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세상의 타고남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들의 우수성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만으로 ‘남다름’이 탄생한 것이라면 우리는 유대인의 우수성을 손 놓고 보고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최근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점은 유대인들의 ‘자녀교육법’입니다. 이미 시중에 이와 관련된 많은 서적이 출간되었죠. 오늘은 이런 유대인의 자녀교육 가운데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하브루타’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앞서 유대인의 우수성에 대해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는데요.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를 이룰 수 있었던 과정과 그들의 우수한 특성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하브루타를 통해 그것을 살펴볼 거에요.


하브루타는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근간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쉽게 말하자면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해요. 진지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질문과 대답이 오가고 그것이 발전하여 전문화되면 토론이 되고 논쟁이 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학생은 새롭게 지식과 정보를 재구성하는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성수(2013)는 하버드대에 합격한 학생에게 “어떻게 하버드에 합격을 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학생은 “하버드 입학 논술 문제가 아버지랑 내가 식탁에서 토론했던 내용보다 쉬웠어요.”라고 답했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사례죠.


유대인들은 식탁에서의 대화와 토론이 일상화 되어 있고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사가 40%를 이야기 하고 학생이 60%를 이야기할 만큼 학생들의 토론이 매우 활발한데요. 그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체계화된 사고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속에서 늘 하브루타를 생활해 했기에 완성된 것이죠.


물론 유대인들의 자녀교육방법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니며 그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유대인 교육방법인 하브루타를 그대로 쫓자는 것은 더욱 아니에요.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우수성과도 상관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요. 짝을 지어 토론하고 논쟁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다양한 견해를 알 수 있고 다양한 질문이 양상 되고 답이 이어지면서 사고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죠. 대한민국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쉽사리 이룰 수 없는 영역이에요.

 

또한 한국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데 부끄러움이 많고 웬만해서는 권위에 도전하지 않으며 이론적으로 외우고 배우려는 성향 때문에 고정된 사고방식에 사로잡히곤 해요. 이는 <최고의 교수>라는 책에서 한국 학생을 지도해 본 피츠버그 대학교 D. 골드스타인 교수가 지적한 부분이고 대부분의 미국 교수들의 생각이 같다고 하죠. 이는 피할 수 없는 평가 같아요. 하브루타가 생활화 된 것도 아닌데다 우리 사회는 유교적 사상이 강하기 때문에 겸손을 미덕으로 삼고 웃어른의 의견에 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하브루타는 한국 학생을 포함한 동양권 학생들에겐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와이즈만은 수학, 과학 수업에서 토론과 질문을 많이 끌어내고 교사가 아닌, 학생 주체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죠. 하지만 일주일에 몇 시간으로는 많이 부족하기에 가정에서부터 하브루타가 실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뒤따르지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스라엘에서 하브루타 학습방법은 탈무드를 공부할 때 서로가 다양한 해석을 하면서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이기도 해요. 탈무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현상을 분석하고 사고하는 방법과 결론을 내리는 방법까지 배우는 거죠.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아들이 아버지의 반지를 팔고자 해요. 그래서 한 상인이 찾아왔죠. 반지가 아주 맘에 든 상인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해요. 하지만 아버지가 주무시고 있는 까닭에 반지를 손에서 빼낼 수가 없었죠. 상인은 당장 살 수 없다면 값을 치르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아들은 끝내 주무시는 아버지를 깨울 수 없기에 상인에게 판매하지 않아요. 효와 관련된 이야기죠. 이야기는 매우 심플하지만 하브루타를 하기엔 충분한 내용입니다.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는 대화와 토론 주제가 무궁무진합니다. “효란 무엇일까?”, “나는 부모님께 어떤 효를 실천해 보았는가?”, “효는 꼭 필요한가?” 등등이 그런 거죠. 하브루타는 이렇게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부터 간단한 하브루타를 실천하면서 조금씩 영역을 확장해 가보세요! 어느 날 문득, 생각하는 힘이 부쩍 자란 자녀로 인해 놀라워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부모인 우리도 더욱 성숙해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장영숙(2015), 하브루타 소집단 주제 토론 과학 수업이 과학탐구능력 및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과학교육 201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