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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목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의 찬스, '논술전형'
2017-07-27

 

 

의대 목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의 찬스,'논술전형'

 

 

유일한 '패자부활전'이라 여겨졌던 논술 폐지 문제로 연일 논쟁이 뜨겁다. 논술이 사교육 유발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유를 근거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교육 정상화법에 근거해 논술고사의 교육과정 이탈 여부를 판정하면서 대학들의 논술고사 난이도가 부쩍 낮아졌다. 또한,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과 결부돼 대학들이 모의 논술, 논술 가이드북 등을 내놓으면서 사교육 의존 없는 논술 자기주도 학습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무조건적인논술 폐지보다는 자연스럽게 논술이 줄어들도록 놔둬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논술전형, 어떤 학생에게 유리할까

 

2018년 대입의 대략적 특징을 들자면 수시 73.7%로 최대 증가, 정시모집 비중 사상 최저, 그리고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논술과 특기자 전형의 축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논술전형은 대부분 논술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형태다. 교과성적 등급, 또는 출결일수 봉사시간 간 점수 격차를 크지 않게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논술고사만 어느 정도 잘 보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는 구조다.

 

내신 성적은 좋지 않지만 모의평가 성적은 잘 나오는 학생, 학생부 관리는 미흡하지만 글쓰기에 뛰어난 감각이 있거나 수학, 과학 분야에서 원리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집요함에 강점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수시모집에서논술전형을 노릴 만하다.

 

 

서울 주요 대학 논술전형 모집인원, 선발방식

 

2018학년도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총 31개교. 연세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20%에 달하는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고, 성균관대는 전체의 26.9%에 달하는 957명을 논술전형으로 뽑는다. 일부 의대는 논술전형의 인원이 증가했다. 의대를 노리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일명찬스전형인 셈이다.

 

 

아래의 [2]를 살펴보면, 주요대학 대부분은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을 60~70%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의 비중을 줄이고 논술고사의 비중을 늘린 대학도 있다. 서강대의 경우, 기존에는 학생부 40%, 논술 60%로 반영해 학생을 선발했지만 2018학년도에는 논술고사의 비중을 80%로 늘렸다. 논술고사에 강점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이 전형에서 더욱 유리해진 것이다

 

 

실질반영비율을 살펴보면 논술고사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 실질반영비율이란 특정 전형 요소가 실제로 전형 총점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을 뜻한다. 2017학년도 기준으로 논술전형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분석해보면 고려대, 숙명여대, 연세대 등은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10%대에 불과하다. 결국 논술고사가 논술전형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논술전형의 또 하나의 관문, 수능 최저 학력기준

 

대부분의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두고 있는데, 이 기준이 만만찮기 때문에 결국 논술전형의 당락을 가르는 것은수능 성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논술전형에서국어, 수학, 탐구 2과목 등급 합 7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하지만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에선국어, 수학, 탐구 2과목 중 2개 과목의 등급 합 4’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에 합격하려면 4과목 중 2개 영역만 2등급을 받으면 되지만, 논술전형에 합격하려면 4개 과목 중 2등급 3, 1등급 1개를 받아야 할 정도로 논술전형의 수능최저기준이 더 까다롭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논술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한 지원자가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육과정 위반에 따른 제재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대학들은 지난해 논술고사의 난도를 크게 낮췄다. 또한 2018학년도에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이를 고려해 최저학력기준을 높인 대학도 있어 논술전형의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실질 경쟁률 역시 하락할 것이다. 이에 따라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전형 합격에 매우 유리해지는 셈이 된다.

 

수능에 자신이 없다고 일찍 포기하기는 이르다. 인하대와 같이 2018학년도에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앤 학교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심리적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만큼 실질 경쟁률은 높아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면밀한 분석과 혜안을 가지고 전략을 잘 세워야만 하는 시점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